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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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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닫이문 _ WATCH OUT,watch your st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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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 구성요소에서 저는 문지방, 문턱이라는 것이 경계를 공간을 나누는 경계를 분명히할 수 있는 핵심적인 요소라고 봤고
문지방이, 단차가, 그래서 경계가 점점 흐려지는 쪽으로 변해가는 지금, 경계에 대한 인식을 분명하게 시켜주는 시도를 해봅니다.

제가 디자인하는 문의 역할은
두개의 다른 목적이 있는 실내공간을 들어가는 대문이며
거주자의 집으로 향할지/일터로 향할지 방향을 제시하고
방문자를 환영하는지 경계하고 꺼리는지 드러내며
문을 지나 의도된 목적지로 향하는 데에 걸리는 시간, 어떻게 보면 진입에 걸리는 시간, 경계를 넘어가는 시간을 더 길게라던지 조절하고
그 문을 넘어가면 문이 벽이되어 또하나의 전실 이라는 완충공간을 만들어주는
문입니다.

이 문이 작동하는 순서는
방문자가 문앞에 섭니다. 가운데에 선이 그여있어 얼핏 보면 문이 두쪽으로 나뉘어진 것처럼 보이며, 손잡이가 따로 보이지 않기에 방문자는 가운데를 밀어봅니다.
문은 미닫이도 여닫이도 아닌, 판 문짝 전체가 그대로 앞으로 직진합니다.
벽두께만큼 미는 방향대로 밀리다가 어느순간 힘을 세게 줘야 하는 순간이 오며 문이 올라갑니다. 상부레일에 경사가 생기는 지점이고, 문이 올라가며 아래에 틈이 생기고 아래를 보게되면 하나같았던 판이, 문지방이 남고 문만 앞으로 더 전진합니다.
이때 문지방은 전진하다 바닥에 있는 고정장치에 의해 거주자가 의도한 형태로 더이상 밀리지않고 고정되어 남고, 방문자의 주의는 문에서 문지방으로 옮겨갑니다
문지방은 방문자에게 장애물로서 경계를 분명히 인식시키며, 그 경계를 ‘어떻게’ 그러니까 어떤 자세로 얼마나 시간을 써서 + 조형적으로도 어떤 긍정/부정의 느낌을 만들어내는지 전달합니다.
그동안 문은 상부레일의 경사를 따라 1m 뒤로 멀어져가고, 그러면서 문지방을 넘어 진입한 방문자에게 정면의 길이 막힌, 양쪽으로의 선택지가 놓인 전실의 상황을 만들어냅니다.
문지방이 유도한 방향대로 몸을 틀며 경계를 넘어 들어온 사람은 자연히 앞으로 보이는 목적지를 향해 걸을테고, 혹은 전실에서의 혼란을 의도하는 상황을 만들어낼 수도 있습니다.
작동을 위해 레일의 경사는 어때야 하는지, 그 경사대로 문이 열리고 닫히려면 연결부는 어떻게 되어야하는지, 문지방은 어떻게 회전하고 문이 어떻게 닫히는지에 대한 디테일한 고민들을 했구요,
그 과정에서 문지방 한조각의 폭과 높이는 어때야하고, 어디서부터 미는 사람으로 하여금 힘을 계속 안 주면 문이 안열린다는 게 느껴져야하는지를 가지고, 문지방을 쳐다보는 시점은 언제여야 할지를 생각하면서 경사의 시작점이나 ‘문과 문지방의 결합 방식’ 등을 조정해나갔습니다.

경계를 인식시키고, 경계를 넘어간다는 점을 강조하고, 그 경계가 가지는 태도는 경계너머 공간이 어떤 성격인지 혹은 저길 들어가는 방문자를 거주자는 어떻게 여기는지 환대와 경계심의 정도를 조절할 수 있다
라는 이 작업에서의 제 의도는 윗 드로잉과 같이 아주 작은 디테일에서 구현될 수도 있지만 공간을 다룬다는 점에서 거주자의 집 전체에서도 같은 태도가 계속해서 드러나는, 같은 언어와 태도가 아주 작은 문의 일부에서부터 건물 전체와 같이 엄청 큰 스케일에서도 드러나는 ‘집’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고
본인 주택 일부를 사무실로 사용하는 변호사의 집으로 상황을 설정하고 단층의 주택 평면을 그려보았습니다.

- 변호사 책상 앞에서 회의실로 같이 이동. 진입 시 야외가 보임
- 벽에 뚫린 문으로 들어가 벽이 보임
- 긴 동선으로 복도를 걷고 유리 너머 보이는 중정을 지나 회전하며 회의실로 진입함
- 야외에서 시간을 보낸 후 회의실로 들어옴
사무실을 방문하는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공간인 상담실에 들어가는 방법과 문이 열릴 때 보이는 화면을
세 면에서 각각 다른 컨디션으로 만들어서 어떻게 이 공간이 느껴지게 할 것인가를 변호사가 의도적으로 다룰 수 있다 는 생각과

- 중정, 미니거실, 윗층으로 올라갈 수 있는 계단과 사무실로 통하는 길까지 노출될 수 있는 가장 빨리 정면의 복도를 벗어나 집안으로 들이는 길
- 두번째 통로로 바로 복도를 빠져나와 비슷한 거리를 걷고, 회전하고 를 반복하며 다른 공간의 노출 없이 복도컨디션의 공간만 거쳐 거실로 가는 동선
- 복도의 끝까지 도달하기 전에 방들을 지나 열린 공간이 시작되는 시점에 거실에 도달할 수 있는 동선
- 세 탈출구가 모두 막혀 긴 복도의 끝까지 걸어야만 마주하는 거실. 벽이 낮은 부엌으로 건너편 거실이 보이지만 바로 가지 못하고 돌아서 가게 만드는 동선
거주공간에 대해서는 각 실들이 복도를 만들어내는 구성의 평면으로 각 복도의 입구마다 사물로 어디를 막고 어디를 길로 사용할 것이냐를 조정함으로 누군가에겐 엄청 긴 복도를 계속 걸어야 거실에 도달하게 하고 누군가에게는 현관에서 바로 진입가능하게 하는 조절이 가능한 컨셉츄얼한 평면의 시도입니다.

양옆으로 밀리는 서류 보관함으로 입구의 폭이나 처음 마주하는 대상을 다르게 바꿀 수 있는 방법이나

집-회사가 문 없이 연결되면서도 자유로운 출입을 적절히 막을 수 있는 다른 방식의 시도가 들어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