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QB (close quarter battle) – 근접 전투에서 미지의 내부를 향하여 문에 접근하는 행동은 제한적이고 계획적이다. 총구의 방향과 동기화된 시선은 조준에 가까운 행동으로, 모든 움직임은 신체의 노출을 최소화하며 최대의 시야를 확보하기 위하여 계산된다. 벽에 밀착해 접근한 뒤 문틀의 모서리를 축으로 꺾어 들어가는 움직임(단추 꿰기 button hooking)은 통제된 문 프레임의 두께와 각도가 진입 행위의 지배적인 조건으로 작동함을 보여준다. 장대와 같은 긴 손잡이는 총구의 조준이 그러하듯 시선과 몸의 방향을 선형의 좁은 지향점으로 집중시키며 문이 개방됨에 따라 이동의 축이 될 두 결절점 – 문 두께에 의한 두 모서리가 발생한다. 진입자는 한 바퀴를 회전하여 초기의 상태로 돌아오는 동안 내부를 순차적으로 전부 훑도록 유도되며(쓸어보기 Sweeping) 공간 파악이 완료된 순간 문의 두께는 처음의 상태와 같이 압착되어 사라져 인식과 일치된 물리적 공간의 변화를 경험한다. 상대적 외부를 향하여 진출하는 내부자의 움직임은 통제된 신체와 조준된 시야에 있어 진입자와 동일한 조건에 처하지만 공간에 대하여 사전에 인지했다는 점에서 보다 공세적이다. 내부자는 벽에 밀착된 접근 대신 벽으로부터 문의 정면까지 사분호를 그리며 이동한 뒤 문 정면을 향해 수직으로 전진하며 빠르게 외부 시야를 획득한다. 이러한 대비를 통하여 구속된 신체의 전략적 움직임에 더해 공간에 대한 정보의 선취 여부에 따른 공세적이거나 방어적인 문 통과 전략의 차이를 인식할 수 있다.